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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신청곡] 꼴데횽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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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피스포럼 2019. 12. 28. 16:3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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했더니, 윤형주가 코러스 해준다는 거예요. 당시 윤형주라고 하면 최고였잖아요? 거기에 혹했죠. 윤형주가 내 코러스를 해준다는 생각에. 어린 나이에도 당돌하게 ‘그러면 윤형주가 저희 집에 와서 연습해야 한다’고 제안했는데, 진짜 윤형주가 저희 집에 와서 연습했어요. 그래서 제가 KBS 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갔죠. 그랬는데 또



고등학교 때 우리 식구들이 다 미국으로 이민갔어요. 둘째언니가 의사로 건너가면서 다른 식구들을 다 불러들였죠. 그래서 저는 이모댁에서 학교에 다녔어요. 이모도 의사이셨는데, 조카를 그렇게 알뜰살뜰 챙기시는 분은 아니었어요. 그냥 먹여주고 재워주는 정도…. 고2 때 교환학생으로 뽑혀 미국에 갈 뻔했는데, 육성회장 딸한테 밀려 가게 됐죠. 그 후 나는 한국 대학에 갈 생각은 전혀 없었고, 오로지 미국만이 꿈이었어요. ‘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무조건 미국으로 간다’였죠. 조영남

거에 대해 돌을 맞겠다는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, 내가 이 상처를 왜 이토록 곪게 놔뒀는지 미련한 나를 스스로 보는 것이 더 가슴 아팠어요. 조영남 그래서 기자들과 정면대결한 건가? 어떻게 대처했지? 윤석화 아이들이 있는 홍콩으로 가야 하는데 기자들이 밖에 진을 치고 있으니 한 발자국도 나갈 수는 없고…. 정말 나중에는 다 얘기할 테니 들어와라 하고 싶은 심정이었죠. 그런데 저에 대해 방송하는 TV를 보고 있는데, 저 스스로 참 구질구질해 보이더라고요.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고 싶었죠. 그런데

가슴을 너무 후벼 파는 이야기가 될 것 같더라고요. 만약 제가 성공해서 이렇게 유명한 스타가 안 됐으면 이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겠죠. 하지만, 전들 제가 이렇게 유명해질 줄 알았겠어요? 그래서 제가 유명해지고 난 뒤에 저를 엉겁결에 생활미술학과라고 소개했던 그 친구한테 그랬어요. ‘야, 너 어떻게 할 거야, 네가 책임져’라고. 조영남 그건 네가 생각을 잘못 한 거야. (계속 속이며 사는 것이) 너희

그 프로그램을 맡고 있던 진필홍 PD께서 저를 예쁘게 보셔서 그 다음주에 또 부르시더니 아예 MC를 보라는 거예요. 깜짝 놀랐죠. 제가 엉겁결에 학교 때문에 안 된다고 했더니, 걱정하지 말라고, 자기가 총무처장 만나 해결해 주겠다고…. 그 말을 듣고는 제가 바로 잠적했잖아요. 이거 아픈 이야기입니다. 정말

치지 않아도 됐을 텐데, 난 그게 안타까워. 윤석화 울고불고 하지는 않았어요. 남편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의했는데, 남편이 제가 평소 알고 지내는 기자들한테 얘기해 보라는 거예요. 그런데 제 생각에 이게 뭐 자랑할 일이라고 기자들을 불러들여요.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남편이 그럼 제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는 거예요. 제 홈페이지가 공연이 있을 때나 사람이 좀 들어오지 평소에는 1주일에 다섯 명 들어올까 말까 하거든요. 그러니까 남편 생각은 제 홈페이지에 올리면 사람들이 조금씩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않겠느냐고-. 조영남 그렇게

아는 후배가 전화해서 저를 설득했어요. 지금 내가 도망이라도 간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, (기자) 몇 명이라도 만나 보충설명을 하라고요. 그래서 밤 12시까지 밖에서 기다리던 기자 2명과 모 신문사 기자 한 명을 불러 간단하게 인터뷰했죠. 조영남 그렇게 끝났어? 윤석화 아니죠. 다음날 일찍 기자들이 오기 전에 홍콩으로 가려고 새벽 4시에 공항으로 나갔죠. 그랬더니 아직 공항 카운터도 안 열었는데, 모 방송 기자가 미리 와 있더라고요. 그래서 게이트까지 가면서 이야기했는데, 이야기하다 보니 한 순간 눈물이 고였어요. 그 때 제가 라는 공연을

엄마와 언니를 더 속상하게 했을 거야. 윤석화 제가 생각이 짧았던 거죠. 조영남 네가 맹꽁이지. 윤석화 저는 사실 그게 크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. 제가 연극을 하면서 제 학벌을 내세워 본 적도 없잖아요? 다만 용기가 없어 그냥 지내오던 차였는데, 김옥랑 대표 사건이 터지면서 애써 제가 잊고 살고자 했던 그 사실이 제 가슴을 후벼 파더라고요. 이때 아니면 다시는 용기를 못 내겠다 싶기도 하고…. 조영남 난 오늘 네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알아온 윤석화와는

친구들과 놀려고 이화여대에 갔다가 같이 강의 들어가고…. 그렇게 살고 있을 때 KBS에서 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드시던 이백천 선생님을 만났어요. 그 프로그램에 출연시킬 재간둥이 대학생을 찾아 다니실 때죠. 저한테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라고 제안하시는데, 제가 사실은 대학생이 아니잖아요? 그렇다고 처음 보는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하기도 그렇고…. 그래서 그냥 TV 출연에 관심이 없다고 둘러댔죠. 그랬더니 제 친구한테 무슨 과에

3개월 살고 나오신 것으로 기억하는데, 아무튼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어느 날 길에서 이백천 선생님을 만났죠. 선생님이 엄청 반가워하면서 학교 잘 다니냐고 물으셔서 학교 그만두고 유학준비 한다고 했더니 그럼 한가할 테니 자기를 좀 도와달라시는 거예요. 저보고 CM송 하나를 불러달라고. 그 녹음 날짜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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